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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유방초음파/유방조직검사

by 헤헤헤hehehe 2024.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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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포스팅을 할까말까 하다가

그냥 지인들은 모르는 블로그이기도 하고, 기분이 그렇기도 하고. 기록용이기도 하고 겸사겸사 적어본다.

 

2년마다 돌아오는 국가검진 항목에 있는 유방검진을 하러 갔다.

결혼하고 대구와서 소개받은 유방외과를 계속 다녔는데..너무 인기가 많아져서인지

요근래 유방질환자가 많아져서인지 예약이 너무 밀려있어서 갈 수가 없었다.

 

10년전, 오른쪽 가슴에서 흐릿한 녹색과 붉은색이 섞여있는 진물이 묻어나왔다.

유두에서 나오는 진물은 유방암일 확률이 높다고 알고 있어서 정말 걱정을 많이 했었다.

10년전엔 갑상선 항진증으로 이미 5년넘게 약을 먹다 끊다 반복하고 있었고.. 결혼준비로 지역을 옮긴다는게 스트레스이기도 했다.

그때엔 갑상선이 있으면 보험을 들어주질 않아서 실비도 없는 상태라 걱정이 더 심했다.

결론은 그냥 양성종으로 맘모톰으로 제거.

실비가 있으면 1박2일 입원하고 지혈하고 가랬는데, 보험이 없으면 그냥 조심하면서 바로 귀가.(아마도 보험수가때문이었지 않을까?)

 

여태 살면서 입원도 해본적 없고, 큰 병이 걸린적없이 건강하다고 생각했는데

또 곰곰히 따져보면.. 갑상선 항진증도 있었고, 높은곳에서 미끄러져 뼈가 보일 정도의 상처를 입고 응급실에 실려간적도 있고..

난소에도 간에도 혹이 있다고 했다. 혹은 추적관찰중.

 

이번에 가려던 유방외과가 예약이 안되기도 하고, 갑상선 항진증 약을 끊었지만 너무 오랫동안 검진을 쉬었기도 해서

후기를 뒤져가며 새로운 병원을 찾아 방문했다.

특이하게 내과와 유방외과가 같이 있는 곳이었는데, 홍보용 후기가 아닌 글을 보고 예약을 했다.

맘모톰 이력, 갑상선이력, 가족병력등 물어보고 유방+갑상선 초음파를 봤다.

(초음파 전에 그 누르는 검진........ 여태 한 곳중에 가장아픔..... ㅠㅠ)

 

원래 가던 곳은 환자가 누워서 볼 수 있는 천장쪽에 모니터가 있어서 환자와 의사가 같이 모니터를 볼 수 있었는데

여긴 의사만 볼 수 있음. 멀뚱멀뚱 초음파를 받았다.

초음파 후, 원래 맘모톰 했던 오른쪽은 몇개 혹이 있지만 위험하지 않고, 갑상선도 결절과 염증이 있지만 괜찮아 보이는데

왼쪽 유방에 보이는 혹이 아래쪽(근육인가 뭔가가)커지지 않도록 막고 있는 것일수도 있다고 했다.

0.5~6m밖에 되지 않는거지만 이런 경우는 조직검사를 안내한다고. 지금 해도되고 따로 방문해도 된다고했다.

조직검사후 양성/악성이 있는데, 이 정도가 악성으로 나온다고 하면 오히려 좋게 받아들이라고 하셨다.

더 커지기 전에, 번지기 전에 발견한 거니까.

역시 뭐든건 생각하기 나름이라니까 ㅎㅎㅎㅎㅎ

 

 

어차피 방문한거 바로 하겠다고 했다.

맘모톰 경험이 있으니 아실테지만 아프지 않고, 조직검사 후에 수영 사우나 안되고... 기본적인 안내를 해주셨다.

 

다시 검진대에 누워서 소독약을 크게 바르고,

따끔해요 하면서 마취주사가 쏙 들어왔다. 이 정도는 아프지 않음.(아픈거 잘 참는편)

마취 후 바로 아픈지 물어본 후에 살짝 절개 후 도구가 들어와서 총을 쏘듯 탕! 하면 채취.

그래서 이 조직검사를 총생검이라고 하는듯.

이렇게 세네번 정도 탕 소리를 들으면 검사가 끝이 난다.

(다리 외과수술때도 마취가 잘 안되었고, 내시경도 마취 잘 안되서 걱정이 많았는데 겁나 잘됨 ㅋㅋㅋㅋㅋ)

 

10년전엔 마취가 잘 안되었었는지 너무 아파서 눈물이 찔끔 났는데, 의사선생님이 뭘 울고 그러냐고 해서 

억울하기까지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아프지 않았다.

두번 탕! 소리 후 움찔 하니 아프냐고 물어보시고 괜찮다는걸 확인하고 한번 더 진행하셨다.

 

조직검사는 꼬맬 정도는 아니어서 꾹 눌러 지혈 후, 20분정도 회복실에 대기하고(지혈확인) 귀가한다.

통증이 있으면 일반 진통제를 먹으면 된다고 하셨다.

절개부위를 붙인 테이프 위에 방수테이프를 붙이는데, 5일간 절개부위 테잎은 떼지 말고 방수테이프만 교체하면 된다.

사우나,수영, 과격한 운동 안되고 무거운거 들지 말고.

 

집에와서 청소기 돌리고, 간단한거 챙겨먹고 일상생활 무리없이 가능하다.

단지... 트름을 하거나 할때 약냄새가 계속 올라옴.......... 이게 마취약 냄새인가....

물과 커피를 들이켰는데, 다음날까지 약 냄새가 올라왔다.

어떤분은 진통제를 먹어야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하던데 아마 시술부위의 차이나 개인차가 아닐까 싶다.

나는 욱신거리지만 참을 수 있는 정도라 진통제는 먹지 않았다.

 

유방촬영, 초음파, 갑상선 초음파, 조직검사 총 비용(건강보험적용)

176,800원.

암보험만 있는 관계로 돌려받을 거 없음.

 

결과는 일주일 후 나온다. 이상 없어도 전화로 받을 수 없고 무조건 방문해야함.

이상 없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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