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전복죽. 손큰전복죽. 전복죽밀키트

얼마전부터 정말 진하고 고소한 전복죽이 너무 먹고싶었다.

그런데 왜그렇게 해산물은 손질하기가 싫은지..... 오징어만 겨우 씻어먹는 정도랄까....

전복은 더군다나 한번도 사본적이 없어서 만들 생각은 안하고 어디서 사먹을까 하고 있다가

마켓컬리에서 마침 세일을 했다.

(요즘 그게 뭐라고 물주는거땜에 자주 방문......)

 

어느 후기에서는 둘이 충분히 먹을 양이라고 하고.. 어떤분은 남자는 혼자, 여자는 둘이 먹을정도라고 했다.

혹시 모르니까 하나만 주문!!

 

손큰전복죽냉동상태

 

나는 한 15년전 제주도에서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

친구와 산방산 아래 허름한 식당에서 먹었던 전복죽 맛을 잊지 못한다.

어쩌면 그때 기억이 왜곡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서울에서 출퇴근용으로 쓰던 스쿠터를 가지고 배를 타고 제주도를 갔다가... 비바람을 맞으면서 들어갔던 식당. 

얼마나 진하고 따뜻하고 고소하던지. 

 

ㅎㅎㅎㅎ 이래서 음식과 향은 기억을 되살리는건가. 

 

아무튼, 이 마켓컬리서 주문한 전복죽은 냉동상태고, 손바닥정도의 크기다. 이게 2인분이라는게 믿기지가 않음 .....

손큰전복죽 영양정보, 조리정보

 

나는 냄비에 끓인다. 물을 1리터 넣으라고 했지만 진하게 먹고 싶으니까... 한 900ml만 넣고 ㅎㅎ

뭔가 본죽보다 낫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다.

 

진한 색이 부분도 보이고.. 잘 끓여봐야지~~

 

 

찬물에 냉동전복죽

 

해동하고 끓이라고 했는데.. 아침겸 점심으로 먹을꺼라 다 녹지 않았다.

죽은 무조건 큰 냄비에!! 그래야 저으면서 익히기 편하니까 ㅎㅎ

 

왠지 전복 살이 그래도 꽤 있네 싶었다.

 

전복죽 끓이는중

 

생각보다는 많이 끓여야 한다...

밀키트는 후딱후딱 바로먹기 좋은 대표명사인데.

한 15분 20분은 끓인듯... 쌀이 불고 물이 줄어서 죽처럼 걸죽해질때까지 그냥 계속 저으면서 끓인다.

 

 

전복죽 완성!

 

한참 끓이니까 전복죽 모양이 됐다.

전복 살이 익으니까 작아져서 아쉬웠다. 

끓이는 동안 참기름 냄새가 퍼져서 ㅎㅎ 좋더라. 나는 죽을 원래 좋아하는 사람이라 먹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ㅎㅎㅎㅎㅎ

 

 

김가루 뿌려 먹는 전복죽

 

마켓컬리서 산 전복죽 밀키트 리뷰는..

양은 적당히 둘이 먹을 정도. 코렐 냉면기에 한그릇엔 절반정도, 한그릇엔 절반이상 담아낼 수 있다. 

맛은 별 다섯개에 삼쩜오? ㅎㅎㅎㅎㅎ 간편하게 한개정도는 쟁여둘 생각이 있지만 당장 사진 않을듯.

 

한그릇 먹고 나니까 다른 죽이 더 생각나는건 뭔지..

팥죽, 김치죽, 야채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