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주년. 가을.
결혼전엔 강원도가 가까웠다.
가슴이 답답할땐 고터에서 출발해서 당일치기로 경포나 안목에 가서 바다를 하루종일 보고 온 적도 있는데,
결혼하고 나니 이렇게 멀 줄이야..
2017년에 속초에 갔을때도 너무 멀구나.. 남해가 가깝구나 했는데
역시 5년이 지나도 강원도는.....
이제 또 5년간은 생각나지 않겠지 ㅎㅎ
드립이 유명한 테라로사지만 나는 라떼를.
경포호수의 물줄기를 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평일이면 조금 더 좋았을텐데, 주말에 관광지의 핫플은 ㅎㅎ
야외엔 바람이 불어서 겨우 실내에 자리를 잡았다.
진하고 고소하고, 신맛이 감도는 라떼.
드립을 한잔 더 마시고 싶고, 원두도 사고싶었는데
여전히 비쌌다.
원두는 그냥 룰리커피에서 사는걸로.
경포의 해변은 전부 다 경포인줄 알았지! 안목도 차를 타고만 갔으니, 이렇게 가까운줄 몰랐고!!
경포-강문-안목해변까지 마음먹으면 둘러볼 수 있다.
강문과 안목해변은 소나무길을 걷다보면 이어져 있는데, 운동하시는 분들도 있고 산책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운동겸 왕복하고, 맛있는 저녁을 먹으려고 했는데
안목까지 걸어가니 너무 지쳐버려서 올땐 택시를 탔다.
지친것도 있었고, 예전의 안목이 아닌것도.
홍대도, 상수역부근도 내가 애정하던 골목과 커피집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고
익숙한 그 느낌과 냄새가 아닌 어색하게만 되어버린게 오래전인데. 안목도 그랬다.
변했구나. 그렇지만 ㅎ 아쉽진 않은
강문해변에 세인트존스호텔을 예약하고선 여행을 온거였다.
남편은 호텔예약 - 여행가자! 이고, 나는 블로그나 매거진을 보고 여기를 어떻게 가지 - 예약 이다.
요 몇달간 개인적으로 힘든일이 많았어서 바다도 보고 소고기로 충전했다.
그런데......
먹는것도 컨디션과, 기분과, 식당의 수준이 다 맞아야 만족스러운걸.
항상 그렇다.
오죽헌.
가을을 흠뻑 느끼고, 위인의 대단함을 느끼고 ㅎㅎ
그래서 위인이겠지.
엄지네 꼬막 본점.
본점이라지만 본점, 1호점, 2호점이 있다.
예전엔 주차와 대기가 길었던가본데 점심 피크 직전에도 여유가 있었다.
35000원에 밥을 추가.
저녁이었다면 술과 함께였을텐데 아쉬웠다.
아침은 이틀 모두 조식을 신청해서 먹었다.
조식의 후기가 좋지 않았지만 그냥저냥 잘 먹었다.
나는 대부분 커피두잔, 요거트와 샐러드, 오믈렛, 소시지와 크로와상.(소시지와 베이컨은 별로였음)
남편은 언제나 조식은 한식.
블로그에 일상글을 적기 시작하면서
내 머리속도 정리하고, 다시 생각하고싶었는데.
오늘은 어쩐지 아직도 계속 뒤죽박죽.
마음이 엉켜있으니까 말도 글도 맺지를 못하고 끊고있네.
반성한다.
어쨌든, 붙잡지 말고 오늘의 이 마음은 이렇게 접어두는걸로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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