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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보면 언제나 빠르게 느껴지는 날들이
어김없이 왔다.
어느 벚꽃이 한창이던 봄날엔 지나던 꽃길에서 문득
이 모습을 보는것도 많아야 50번이려나, 아까운 한번이 갔다 싶기도 했다.
2년전 이맘때엔, 경주에 가서
아! 이런게 연두색이구나!! 하는 나무들을 마주하곤 행복했었는데,
어느새 지난날이 되어 또 오늘을 봤다.
철쭉이 색이 바래 지고있는 오늘,
비가 한바탕 이틀을 쏟아져 색이 바랬나 싶게. 봄이 가는구나 싶게.
몇년 전 이 길엔 건물도, 복작복작한 거리들도, 사람들도 드물어서
여기가 어떻게 될 것인가 싶었는데
어느새 점심시간에 건물밖으로 나온 사람들로 그득했다.
치과를 다녀오는 길인 나만 가방을 메고 이방인 같았어 ㅋㅋ
이 많은 사람들이 일상이 되어버린 - 예전 나의 기억속의 이 길은 -
아, 봄날이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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