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구에서 십년 살면서 꾸준히 방문하는 맛집이 있다.
그 중에 수성못에 있는 메밀면 맛집! 최고산 면옥을 다녀왔다.
여기는 친한 언니가 소개해줘서 방문하고.. 오픈하면 거의 매주 가는곳인데, 이 맛에 길들여지니까 다른데는 영 심심하달까..
메밀면을 판매하는 곳이라서인지 겨울엔 영업자체를 안한다.
처음 갔을땐 식탁마다 전골을 끓일 수 있는 가스가 연결되어 있어서 겨울엔 무슨 탕을 파시나 했었는데.. 전혀 쓸 일 없더라.
벌써 벚꽃도 다 지고, 갑자기 여름날씨 같아진 주말! 아침겸 점심으로 가자고 얼른 출발했다.
여름에 딱 밥시간때 쯤이면 주차장에 자리가 잘 없는데 11시쯤 갔더니 한산하고 딱 좋았다.
실내에 테이블도 많고 널찍하다. 한여름에도 2층만 운영하길래 더 많아지면 1층도 오픈하나 했는데 그건 아니고 식사는 2층에서만!
일하시는 분들이 거의 외국분 같은데 한국말 잘하신다.
굉장히 깔끔하고 정리된 느낌! ㅎㅎ
나는 무조건 물! 남편은 비빔!
살얼음에 마른김가루 듬뿍, 깨소금 듬뿍이다.
이 김 향이 좋아서 더 맛있게 느껴지는 걸까?
처음 왔을땐 내 입맛에 너무 달고 간이 세서 이정도 맛집은 아닌거 같은데 했었다.
먹는건 습관이 맞구나 싶은게.. 더워서 다른 메뉴가 생각이 안날 때 몇번 와보니까 다른 곳의 막국수는 영 심심하더라.
비빔에도 김가루 듬뿍!
먹으면서 뜨끈한 육수를 한모금씩 하면 정말 맛있다.
여기는 체인점도 아니고, 내가 오픈기간중엔 정말 자주 가는 곳이라서
누가 대구에 방문했을 때 겨울이 아니면 꼭 오게되는 곳이기도 하다.
아, 올해도 뜨거운 태양과 시원한 음식이 시작되는구나!! :)
아니 그런데.. 식당 입구에 너무 예쁜 꽃이 피어있는거다.
꽃도 너무 크고 예쁘고 향기도 좋은데..
작약도 아니고 도대체 뭐지뭐지 하다가 이미지 검색을 하니 모란꽃!!
모란꽃이 꽃중의 왕이라 화왕이라고 한다던데.. 역시 그럴만 하다!
햇빛 쨍한 주말에, 수성못 최고산에 왔다가 맛있게 먹고 커피한잔 하니까 뭔가 나들이가 알찬 기분이었다.
역시 나는 먹고 마시는게 다인가봐..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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