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특히 4-5월 두 달간 귀 위쪽으로 갑자기 흰머리가 늘었다.
아빠는 70대인 지금까지도 대부분 검은 머리고.. 엄마도 흰머리가 일찍 생긴 편은 아닌데.
나는 40대 초반. 뒤쪽이야 있거나 말거나 나한테 안 보이면 그만이지만 거울을 볼 때마다 반짝거리는 흰머리가 보이니
기분이 이상하다.
역시 모든 건 스트레스인가!!! 싶고, 어느 짤을 보니까 한고은은 결혼하고 다시 머리가 까매졌다고 하니
괜히 남편한테 내 머리를 돌려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ㅎㅎㅎ 남편은 그럼 그럼 알겠다고 내가 책임진다고 하던데 어떻게? ㅎㅎㅎㅎㅎㅎㅎ
나는 갑상선, 유방 등 호르몬 문제가 있는 몸이라 이제 염색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작년에 까만 머리로 염색을 했는데.
그냥 차라리 전부 다 흰머리라 그냥 염색한 것처럼 보이면 낫겠다 싶기도 하고..
그래도 아직 어려보이고 싶기도 하고..
작년인가 제작년에 엄마한테 그 갈변하는 걸로 염색이 되는 샴푸.. 무슨 특허와 성분으로 뉴스에서도 오갔던 그걸 사드린 적이 있는데.. 몇 번 써보고 다시 안 쓰시고 염색하시는 걸 보면 썩 만족스럽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나도 사고싶은 의욕은 없음..
중학교 때 반에 있던 누구누구는 과산화수소니 맥주니 이런 걸로 염색을 하고 다닐 때가 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그땐 그랬지다.
사실 예전에도 생각했는데.. 차별은 나쁜 거고 하면 안 되는 거라고들 하지만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러운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생긴 걸로 얼마나 자연스러운 차별이 생기는지 너도 알고 나도 알지만. 그리고 열심히 더 나은 대우를 받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게 잘못됐다고 진지하게 느끼지 않기도 하고.. 동물들 사이에도 잘생긴 동물은 이성에 인기가 많다니까 이건 그냥 종을 떠나 무조건적인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스스로 모순이 생긴다. 이 정도면 된다 했다가 또 욕심이 나고.
바라는 걸 이루게 되면 또 허들이 높아져서 새로운 목표가 생기고. 난 끝없이 욕망(?)하고 ㅎ
처음에 몇 가닥은 뽑았는데.. 워낙 가늘고 숱도 많은 편이 아니라 이제 그냥 두고 있다. 언제까지 늘 거냐 하면서.
매일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면.. 중첩된 일상이 압축되어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되듯이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나도 모르게 훅 늘어난 흰머리로 깨닫겠지. 시간이 이렇게 지나서 나도 중년이 되었구나! 하고
뭐라고 오늘은 투정과 횡설수설 한 글이지만..
그냥 솔직한 마음은 다시 까만 머리가 풍성해졌으면 좋겠다!!!! 흐엉~
어른 되기 싫어라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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