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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 춥다... 10년전 연애할땐 2주에 한번 대구로 내려와서 데이트를 했다. 그때 느꼈던게, 대구에서 데이트를 하다가 저녁에 서울역에 도착하는 순간 정말 춥구나!!! 아마 또 2주가 지나야 볼 수 있다는 허전함이라고 생각했던것 같기도 하고 ㅎㅎ 서울은 오늘 내일 영하 14도라는데... 대구도 영하 10도라고! 엄청 두툼한 기모가득한 바지에, 위엔 남편 내복을 빌려입고 티셔츠에 목도리에 패딩까지 껴입어도 바람에 얼굴이 얼것같다. 친구들은 대구도 춥냐는데, 대구도... 코리아 겨울인걸. 눈은 안오는 곳이지만 ㅎㅎ 그래서 인스타에서 눈오는 카페를 발견해서 다녀왔는데, 세상에나... 역시 인스타는 인스타일뿐. 정말...... 거품이 저렇게 뿌려지는거였어 ㅋㅋㅋㅋㅋㅋㅋ 저 트리가 뭐라고... 사람들이 둘러싸고 사진을 찍고 있었.. 2023. 12. 21.
세상에나. 일년이 후딱 지나갔네 사업자를 내고 집에서 재택근무를 한지 일년. 정말.. 일상은 늘어난 실 같은데, 지나고 보면 이렇게나 빠르다. 올해 4월엔 결혼하고 처음으로 친정식구들과 제주도를 다녀왔다. 그렇게 꽉 채운 일정도 아닌데 소화를 못하시는 부모님을 보니 마음이 시렸다. 어릴때 아빠가 언니나 나를 데리고 낚시터를 가던 기억이나, 마을버스를 타고 이수시장에서 봉다리 봉다리 들고 순대를 먹던 기억들.. 이렇게 내가 그때의 부모님 나이가 되고 보니 아직도 어른이 된 것 같지 않은데.. 제주도, 경주, 여수, 성주, 청도, 서울 올해는 집에만 있었던것 같았는데, 정리하려고 사진첩을 보니 꼭 그렇지도 않네 ㅎㅎ 여름엔 3년째 여수엘 갔다. 더워서 향일암은 제대로 돌아보지도 못하고, 도장만 찍고 호텔 수영장에서 내내 쉬고 수영하고. 대.. 2023. 12. 18.
가을 주말 나들이 여름이 지나가면 그 다음부터는 순식간이다. 하늘이 정말 높아졌나, 바람이 조금 선선한가 싶으면 어느새 추워하고 있으니. 몇년전에 어느 블로그에서 댑싸리라는걸 봤는데, 에버랜드 근방이어서 도저히 가볼 수 없었지만 세상에 이런 식물이 있다고?? 할 정도로 예쁘고 인위적이게 신기하고, 만져보고 싶었다. 한창 핑크뮬리가 유행이었어서 더 눈에 띄었을지도 모르겠다. 블로그에서 본 댑싸리는 동글동글하게 깎아놔서 귀여우면서도 참 식물같지 않고 색상도 연두색, 핑크색, 갈색 다양했던것 같은데 대구 근교 가산수피아에 댑싸리가 있다는걸 보고 방문했다! 주말 날 좋은 가을엔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모두 몰려들거라고 생각해서 오픈시간에 맞춰 갔는데 역시나 사람이 많았다. 대부분 핑크뮬리가 있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보기 시작하는듯.. 2022. 11. 1.
10월 15-17일. 경포. 강문. 안목. 10월. 8주년. 가을. 결혼전엔 강원도가 가까웠다. 가슴이 답답할땐 고터에서 출발해서 당일치기로 경포나 안목에 가서 바다를 하루종일 보고 온 적도 있는데, 결혼하고 나니 이렇게 멀 줄이야.. 2017년에 속초에 갔을때도 너무 멀구나.. 남해가 가깝구나 했는데 역시 5년이 지나도 강원도는..... 이제 또 5년간은 생각나지 않겠지 ㅎㅎ 드립이 유명한 테라로사지만 나는 라떼를. 경포호수의 물줄기를 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평일이면 조금 더 좋았을텐데, 주말에 관광지의 핫플은 ㅎㅎ 야외엔 바람이 불어서 겨우 실내에 자리를 잡았다. 진하고 고소하고, 신맛이 감도는 라떼. 드립을 한잔 더 마시고 싶고, 원두도 사고싶었는데 여전히 비쌌다. 원두는 그냥 룰리커피에서 사는걸로. 경포의 해변은 전부 다 경포인줄 알았지.. 2022. 10. 25.
통도사 대구에 내려온지 8년째. 정말 드물게도 회사 동료로 이어진 4명의 인연도 8년째다. 회사는 이탈리아로 사업을 확장해서 망해버렸지만, 우리는 정말 끈끈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 찬바람이 불듯한 분위기가 시작되자 마자 나들이를 가자고 말이 나왔다. 여름엔 더워서 피서가고, 날이 좋으면 좋아서, 비오면 커피 생각이 나니까. 우울하니까 한잔 하자고 등등! 간월재 이후로 울산역은 두번째로 올때마다 이렇게 가까운가 싶다. 동대구역에서 25분이면 울산인걸. 나는 이제 서울사람도 아닌, 대구사람도 아닌 애매한 상황이지만(둘다 익숙하지 않아졌다는) 울산과 거제, 남해등은 아직도 심리적 거리감이 너무 멀어서 이렇게 가깝다는게 놀라웠다. 울산역에서 택시를 타고 15분쯤 달리면 통도사 아래 주차장이다. 주차장은 아래 위에 두개.. 2022. 10. 10.
퇴사, 새로운 시작! 이제 10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자로의 업무가 시작되었다. 아직은 크게 달라진게 없지만. 1년 2개월여를 다닌 회사의 업무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직장인이 공급자로 바뀌었을뿐이다. 소속감과 근로자로서의 생활이 나홀로 헤쳐나가는걸로 ㅎㅎㅎ 제일 무서운 세금, 건보료, 연금등을 정리했다. 아직 세금은 몰라서 그냥 찾아보는 중이고, 건보료는 사업자등록증은 있지만 매출이 없어서 임의계속 가입자로 신청. 최대 36개월 가능하고 반드시 첫달 고지서 나왔을 때 잘 납부해야 취소되지 않는다고 안내받았다. 취소되면 재신청이 되지 않는다고. 사업자로 매출이 2천만원 이상 될 경우 추가 납부 고지도 받게 된다고 한다. 음.. 몇달간은 괜찮겠군.... 연금은 동일하게 소득이 없어서 6개월 납부 예외신청을 해두었고.. 6개월 이.. 2022. 10. 7.
시작은 너무 어렵다. 벌써 사업자 등록증을 신청한지 2주가 지났다. 이제 10월부터는 제한이 있는 일상생활이 시작되는데.. 그 전에 주변정리도 하고 마음 정리도 하고 다이어리가 배송되면 계획을 세워서 차근차근 시작하자 다짐했는데 왜이렇게 하루 이틀 채우기가 어려운지. 매일이 동일하게 쌓여가니까 시간이 더 빠르다. 오늘은 좀 더 나로서 살자. 이렇게 정리도 해 가면서 2022. 9. 29.
더운 9월의 일요일 선선해지나 싶었더니 어제부터 다시 걸으면 땀이 나는 30도의 날씨로 돌아왔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하늘이 느껴지면 왠지 일년이 다 지난것만 같고.. 뭔가 1년의 마무리를 벌써 시작해야 하는 기분이 들어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더워지니까 그 생각이 싹 없어졌다. 대구 근교의 커피숍을 가다가 항상 주차장이 꽉꽉 차있던 닭갈비집을 가보기로 했다. 가창닭갈비. 김치전, 라면, 달걀후라이는 셀프바를 이용해서 준비해온다. 오픈 11시에 맞춰 일찍 도착했어서 맥주를 마시지 않았는데, 여럿이 와서 이것저것 다 먹으면 더 좋겠다 싶었다. 둘이서 만족해하며 실컷 먹고 나니 도저히 볶음밥을 먹을 수 없어서 얼마나 아쉬웠는지. 조만간 또 갈 듯. 코스처럼 방문한 룰리커피. 여기는 드립과 아이스크림 라떼가 참 맛있다. 라떼는 별로... 2022. 9. 18.
하루하루 쌓아가는 일상 추석이 언제 오나 싶었는데 어느새 서울을 다녀왔다. 부모님이 아픈곳이 많아지는게 속상하다. 나는 아직 남태령을 넘어 사당동의 여고앞까지 태워다주던 그때가 선명한데, 어느새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고, 연애를 해서 결혼을 했다. 그런데 난 달라진게 하나도 없는것 같은걸. 엄마 아빠도 오래도록 그대로이길. ===================== 이전 회사에서 한달도 안되게 같이 일했던 6살 어린 친구가 있었다. 나보다 늦게 입사했고, 경력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 회사에 적응을 못하고 바로 그만두고, 회사 사장이 날더러 '하나야'라고 부르는 그 호칭이 도저히 적응이 되지 않아 나도 그만두었다. 호칭으로 알 수 있는 사무실의 모든 분위기가 적응되지 않은거겠지만..... 그만두고 두세번 따로 만나 친분을 이.. 2022.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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